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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코드스테이츠

이머시브 코스 첫주를 보내며

by 시계의온도 2020. 5. 6.

내가 도대체 뭘하는걸까.

 

수많은 고민 끝에, 그래도 일단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다. 

 

첫주 감상은. 

 

"아 나는 천재는 아닌가보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렸을때 부터 기억력은 좋았다. 그래서 언어와 역사를 잘했고  그때 판단이 옳긴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했고 나름 대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이번코스를 하면서 다시 느낀건데 나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에 대한 집착력(?)은 정말이지 꽝이다. 

 

특히, 프리코스 멤버쉽때와는 달리 페어프로그래밍을 적극적으로 하고 어찌됬든 동일한 시간과 진도를 나가면서 나의 이해도를 돌아보니 동기들 중 꼴찌가 아닐까 싶다. 

 

정말 눈물이 난다. 

 

어디가서 못해본적은 없는데, 회사에서 정치를 못해서 밀려난것도 서러운데. 실력으로 살아남는다는 프로그래밍의 세계는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 이제 겨우 첫주지만, 와 나 왜 이렇게 어렵고 봐도봐도 모르겠죠? 

 

다행인것은 재밌다는 것이다. 6시간을 공부해도 전혀 지겨운줄 모르겠다. 이걸 배우는 시간에 공기업을 알아보거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게 내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을것 같다. 나이를 먹었으니. 

 

그리고 이걸 이렇게 하루에 평균 6시간 이상을 공부해서 나중에 뭐가 될 수 있을런지. 

과연 컴공 졸업한 어린이들(?)과 경쟁이나 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현업에 가게 되어서도 즐거울지. 

 

지금은 배움의 과정이므로, 남보다 재능이 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노력으로 메울 수 있어보나 과연 프로의 세계에서 효율이 안나는 프로그래머를 써줄 곳이 있을까. 

 

하지만 고민은 실컷했고, 시작은 했으니 달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 

어쨌든 나는 무한 긍정주의적 현실주의자이므로. 

 

일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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