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단타 도전기 (1)

얼마전 교보문고에 가니, "나의 월급독립프로젝트" 라는 책이 매대 한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주식단타로 30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다. 그 책을 보고 주식단타에 대해 흥미가 생겼고 삼성증권으로 도전해보게 되었다.

다양한 유튜브채널도 봤지만, 역시 직접해보는 것만큼 실감되지는 않는것 같다. 유튜브와 책들을 보면서 얻은 팁은,

1. 오전에 거래할것.

2. 초반에 시작가보다 빠지는 종목은 제외할 것.

3.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정할 것.

4. 10만원으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을것.

5. 칼손절 할것.

이다. 이대로 해봤고, 첫날에는 3,000 손해, 둘째날에는 약 2천원 정도 벌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 내가 사고 팔았던 것보다 현금이 더 적었던 것이다.

수수료 이벤트 중이라 수수료도 없는데 왜죠?? 하고 보다보니 그것은 세금이었다. 그렇다. 세금!

10만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 및 칼손절을 하다보니 10만원으로 거래액은 30만원대. 주식은 사고 팔때 마다 세금이 발생하고 결론적으로 수익을 못내면 제값에 팔기만 해도 손해다. Trrrrrr..

기초 of the 기초적인거라 어디에서도 강조하지 않았나보다. 거기에 일단 나는 행동파기 때문에 뭔가를 진득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니며 무언가를 시작하더라도 쉽게쉽게 질려버리는 편이다. 또 생각보다 주식이 전문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강의가 지겹고 또 아는게 많다고 돈버는게 아니며 HTS에 대한 설명도 없길래 그냥 당장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거의 도박성으로 2일간 해본결과 추가 일단은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1. 9시 부터 10시까지만 거래한다.

※10시가 넘어가면 주식은 저렴하게 사기 어렵고, 거의 떨어진다.

2. 늦어도 9시 10분에는 매입한다.

3. 거래량 상위 품목 중 등락률을 보고 등락중인 품목을 고른다.

3. 수익 3%, -1% 구간에서는 무조건 매도, 손절한다.

※이걸 좀 쉽게 하고 싶은데 어렵다. 수포자라 계산도 오래걸리는구만.. 예약걸어놓으면 또 실시간으로 판매를 못하니.

4. 3번의 경우, 9시 30분 정도인데 수익이 3%가 넘어가는 경우 일단은 지켜본다. 그리고 음봉 터지면 바로 매도.

5. 한번에 3개 까지만 한다. 그 이상은 제 시점에 매도하기 어렵다.

6. 그날 거래량 상위였던 품목의 기업분석, 시장현황 분석을 한다.

뭔가 원칙이 있는거 같지만 사실 도박이다. ㅎㅎ 종목선정부터 기준이 모호하니 ㅎㅎ. 다만 시작하면서 느꼈던점은 뭔가 이슈가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는 점(?). 돈을 못벌더라도 시장이 현재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어차피 정보도 없고 지식도 없으니 일단 대세에 편승.

단타의 좋은점은 도박을 안해봤지만.. 게임이 그렇듯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밌다는 점. 수익실현이 바로바로 되니까. 시간 순삭이다. 그리고 빨간색은 우리편. 응원하게 된다. 올라라올라라!

단타의 안좋은점은 매우 쫄린다는것. 돈이 오고가는데.. 나는 아마도 큰손은 못될거 같다. 어떻게 보면 100만원씩 넣어야 1%면 만원 버는건데, 작은돈 아니지만 또 순식간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으니. 그리고 나중에 익숙해져도 솔직히 안정적으로 벌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그리고 직장인들은 못할거 같다. 나의 경우 근무가 쉬프트 근무고 평일에 쉬니까 9시에 한시간씩 모니터볼 수 있는데 일반 직장에서는 9시면 제일 바쁠때고 회의도 많은데 불가능할 듯.

일단은 재테크 중에 제일 재밌으니 꾸준히 해보기로 한다.

190808~09 매매손익